전체 글111 돈 모으고 결혼하겠다는 여자의 심리 지인 중에 괜찮은 여성분이 계시다. 당연히 남자친구도 있으시고, 교제 기간도 1년 정도 된다. 현재 나이가 서른이기에 결혼을 할 시점이 되기도 했지만, 이 여자분은 지금 당장 결혼하기보다는 돈을 모아 어느 정도 살림을 갖추고 결혼을 하고 싶어 한다. 이런 분들의 심리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심리 파악이라는 것이 복잡하고 분석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 별거 없다. 웬만한 인간 행동의 심리는 '좋거나, 싫거나' 둘 중의 하나로 집약된다. 돈을 모으고 결혼하겠다는 심리도 마찬가지다. 현재 남자친구를 분명 사랑하고 있으며 연애를 하는 중이지만, 심리적으로 봤을 때 그 남자를 덜 사랑하거나 또는 이 남자와의 결혼에 확신이 없다. 즉 이 남자가 결혼 상대자로서 '싫은 상태'이다. 여기서 돈이 중요한 맥락인 듯 보.. 2023. 2. 19. 토지 - 애착가는 인물, 수동이 우리나라와 외국의 모든 소설을 통틀어 단연 으뜸은 토지이다. 각종 고전 문학을 많이 읽어본 사람으로서 단호히 말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인물의 감정에 이입하여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그 책이 훌륭함을 의미한다. 특히 슬픔을 표현하고 승화하는 박경리의 문장은 다른 어떤 책들도 따라갈 수가 없다. 단지 책이 장편이라 대작이 아닌, 인간의 심리와 삶을 잘 묘사해서 가슴이 매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대작인 것이다. 2권에는 '수동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 인물은 아니나 개인적으로 매우 애착이 가는 인물이다. 수동이는 최치수 집안에 머슴이다. 수동이에게는 꿈이 있다. 노비에 불과하지만 같은 여자 머슴인 귀녀와 혼인해서 아이들을 낳고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고자 한다. 하지만 운명이 도.. 2023. 2. 19. 아버지란 무엇인가 - 헥토르의 부성 정자와 난자의 수정은 어머니의 자궁에서 이루어지며, 1년 가까이 어머니의 뱃속에서 자라난다. 태아는 수정부터 탄생까지 어머니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에 모성이란 학습이 아닌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본성에 가깝다. 부성이란 문화적이다. 아버지는 정자의 제공 역할만 하며, 자기 자식의 출생에 어떠한 신체적 기여를 하지 않는다. 부성이란 자식의 출생과 더불어 점차적으로 학습되는 인위적인 감정에 가깝다. 근본적으로 부성은 모성보다 기반이 약하고 결핍되어 있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와 대결하기 전 자신의 아내를 만나러 간다. 아내는 성 안에서 적과 싸우라고 하지만 헥토르는 아버지로서의 의무와 도시 국가의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성 밖으로 나가서 정정당당히 싸우기를 결심한다. 이때 헥토르는 자신의 아들을 .. 2023. 2. 18. 소음과 투자 - 가치주와 소형주 214~216쪽에 1년, 3년, 5년, 10년 투자 기간에 걸친 투자 성과를 보여준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의 성과가 좋아진다. 10년일 경우 손실 확률은 거의 10%이다. 놀랍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개인 투자자 혹은 트레이더들은 단타, 혹은 스캘핑처럼 분 단위로 수익을 노린다. 저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기간이 짧을수록 투자의 성과는 급격히 낮아진다. 이익도 줄지만 손실 확률이 대폭 증가한다.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은 어리석게 투자 기간을 하루, 일주일, 또는 한 달처럼 매우 짧게 잡는데 이는 필패의 투자법이다. 저자는 장기투자를 매우 강권한다. 저자의 내용 중에서 우리가 고민할 점이 있다. 장기투자를 하라고 해서 하나의 종목을 10년 가지고 가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한 개는.. 2023. 2. 17. 변화하는 세계 질서 - 터키에 투자할 것인가? 작년 2022년 중순쯤 부동산 관련 책을 읽었다. 부동산 투자의 결론은 싸게 사는 것이다. 급매 부동산을 사거나 경매 부동산을 사야 한다. 그래서 부동산에서는 발품이 필수이다. 한국에서는 부동산이 주식 투자보다 안정적으로 보여 많이 선호되기도 하지만 편리함의 측면에서는 주식이 낫다. 방구석이 앉아 컴퓨터로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 책을 읽을 당시 터키의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리라화는 아래와 같이 폭락한 상태였다. 당연 터키의 부동산도 급락하며 외국인 큰 손들이 매입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에는 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 질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의 후반부에 각 나라별 성장 가능성을 아래 그래프와 같이 예상한다. 놀랍게도 터키가 네 번째에 위치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2023. 2. 16. 소음과 투자 - 미국과 신흥 시장, 어디에 투자? 이 책에서 두 가지의 선택 문항을 제시한다. 1번-미국 자산 투자, 2번-신흥 시장 자산, 당신은 어디에 선택할 것인가? 이런 이분법적인 질문은 항상 문제가 많다. 우리의 삶은 이분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에 실제 투자를 한다면 미국 자산 절반, 신흥 시장 자산 절반을 투자하면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마이클 샌델'의 기차 딜레마를 굉장히 싫어한다. 사고를 두 가지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우리는 언제는 세 번째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스텔라에도 비슷한 멘트가 있다. 어쨌든 둘 중의 선택 문제에서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2번-신흥 시장을 선택한다. 그 이유로 현재 미국은 세계 최강 대국이기는 하지만 경제 성장률이 높지 않으며,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 시장의 경제.. 2023. 2. 15. 소음과 투자 - 복권의 위험성이란? 이 책에서는 투자의 위험성 의미에 대해서 다시 정의를 내린다. 로버트 기요사키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에서 자산과 부채의 정의를 다시 내리듯이, 리처드 번스타인도 실제 투자에 도움이 되게끔 재정의한다. 투자에서 위험성이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미래 예측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다.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언제나 손해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손해의 두려움을 안고 가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투자의 길이다. 그리고 변동성에 따라 위험성이 존재한다. 10배 상승했더라도 90% 하락한다면 이러한 자산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뿐더러 매우 위험하다. 이러한 의미로 보았을 때 복권은 투자에서 모호한 위치에 있다. 미래 예측은 거의 100% 가능하다. 당첨되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100%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 2023. 2. 15. 사피엔스 - 주식을 하게 된 계기 꽤 유명한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총균쇠를 읽고 나서 인류의 문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총균쇠는 나의 독서에 대한 방향을 온전히 바꾸어주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사피엔스는 나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다. 물론 실제 삶의 모습을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삶을 살아가기 위한 내면의 마음이 바뀌었으며, 점차 그러한 방향으로 실제 삶도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은 호모사피엔스의 과거-현재-미래의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와 현재를 서술하는 내용 역시 훌륭하지만 나에게는 미래에 대한 서술이 화룡점정이었다. 기술의 개발로 다가오는 4차 산업이 완성된 미래의 모습은 인간에게 혁명이며 나에게는 가슴 떨리는 흥분을 부여해 주었다. 클린미트라고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앞으로 미래에는 동물을 사.. 2023. 2. 14.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