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1 아버지란 무엇인가 - 부성의 원초적 한계와 문명의 시작 인간이 탄생하기 전, 모든 생물이 바다에 있을 때 암수의 동물은 바다라는 공간 자체를 여자의 자궁처럼 수태의 장소로 활용하였다. 대다수의 어류들은 암컷이 난자를 발산하면 수컷은 정자를 발산하여 바닷속에서 만났으며 수컷은 수정된 남자를 돌보는 임무를 맡았다. 암컷은 난자를 발산함으로써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떠난다. 이러한 관계는 생명체가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오며 바뀌게 된다. 수태는 오로지 암컷의 자궁 내에서만 이루어진다. 수컷이 암컷의 자궁에 자신의 정자를 발사하면 더이상 자신의 자손과 연결 고리가 남지 않는다. 오로지 암컷만이 수정에서부터 출산까지 모든 과정을 다 감수한다. 수컷은 정자를 발산한 후 과거 바닷속에서 암컷이 떠났듯 암컷을 떠난다. 그리고 또 다른 암컷을 찾아 헤맨다. 남자들의 본능적인 성.. 2023. 1. 31. 자의식에 대해서 자청님은 자의식에 대한 내용을 상당히 무게감 있게 다룬다. 그리고 다양한 상담 사례를 인용하며 자의식을 문제의 출발점으로 시작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지시해 준다. 자의식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나 자신에 대한 의식이라고 보면 되겠다. 메타인지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 시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자청님은 자의식이 선사시대의 관습에 머물러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하지만 사실 자의식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또는 평가절하하거나 평가절상하는 등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느냐가 문제이다. 그렇기에 자의식이 제대로 잡혀있다면 자의식은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리고 이 점이 심리학에서 내가 문제로 삼는 점이다. 자청님은 .. 2023. 1. 31. 역행자의 결론은 자본주의화 자청님은 20대 중반 다수의 심리학 책을 읽고서 이별 및 재회 상담을 시작했다고 한다. 심리학 책을 다수 섭렵하시고 나서 사람의 심리와 행동 메커니즘을 많이 알게 되신 듯하다. 특히 진화심리학 책을 매우 신봉하시는 듯하다. 심리학과 상담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심리학이나 상담 책을 좀 읽었다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상담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 유명한 작가의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타인을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줄 듯하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반대이다. 타인을 해석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국제적인 사건들도 많이 소개해주며, 당연히 전문 심리학자 및 정신분석가, 판사들도 등장한다. 사람을 연구하는 것이 특성화되어 있.. 2023. 1. 30. 최고의 대화법은 침묵 자청님 왈, 인생은 게임처럼 공략집이 있다고 하는데, 그 수단은 바로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청님은 자신이 과거 왕따였다고 밝힌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대화법과 관련된 책을 섭렵하고, 사회생활에 적용하니 인간 관계가 매우 향상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때 대화법과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여기서 자청과 나의 차이가 드러난다. 나는 대화법 책을 4권 정도 읽고나서 더 이상 읽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껴 다른 책을 더 찾아보지 않았을 뿐더러 실천을 해보지도 않았다. 자청은 대화법 책을 그대로 흡수하고 직접 실행을 하였다. 실행을 하느냐, 하지 않는냐가 삶의 미래를 바꾸는 관건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내가 대화법 책을 읽고 쓸모가 없다고 느끼고 실천하지 않는 이유는 책의 내.. 2023. 1. 30. 아버지란 무엇인가 - 부성의 패러독스 이 책을 처음 보았던 때가 떠오른다. 서점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제목이 눈이 띄었다. 제목을 보는 순간 가슴을 때렸다. 표지를 보는 순간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쓸쓸함이 느껴졌다. 책을 고를 때는 저자, 책의 내용, 별점, 리뷰의 개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구입하지만 이 책은 보는 순간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프롤로그를 읽는 내내 부성이라는 감정에 대해 어렴풋이 다가가게 되었으며, 내가 살면서 아버지에게 했던 모진 말과 행동들이 떠올라 죄책감으로 눈물을 머금었다. 우리는 아버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과거의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모습이였다면, 지금의 아버지는 사랑스럽고 자상하며 친구처럼 놀 수 있는 아버지를 원한다. 하지만 가정 내에서만 그럴 뿐이지 사회의 아버지는 그래서는 안 된.. 2023. 1. 29. 서양미술사 - 진중권과 곰브리치 책을 다독하는 사람으로써 유일하게 읽지 않는 분야가 예술 계통이였다. 특히 미술은 전혀 관심사 밖 이기에 읽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나, 그래도 살면서 미술 쪽 상식도 좀 갖추어야 겠다는 생각에 미술사 책을 읽기로 하였다. 서양미술사 하면 대표적으로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진중권의 서양미술사가 있다. 미술사는 처음 읽는 분야이기에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책이 더 수월하겠다 생각했다. 진중권이라는 평론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텔레비전에 나오는 그의 모습을 보면 분명 말을 잘하고 자신의 전공 분야에 학식이 있어 보인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쓰인지 꽤 오래되기도 하였으며, 중립적인 입장 보다는 서양의 입장에서 쓰였다고 한다. 또한 책의 표지를 보면 일반 대중 교양 서적.. 2023. 1. 29. 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 재미 없음 최근에 수학과 인문학을 융합한 책들을 유용하게 읽었기에 이번에는 오로지 순수 수학에 관련된 책을 사서 읽어보게 되었다. 제목과 표지 디자인을 살펴보면 그다지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쉬운 개념 설명으로 수학에 흥미를 돋구리는 분위기를 뿜뿜 품긴다.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살펴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판매량, 리뷰수, 별점 등 모두 우수하다. 분명 좋은 책이라 생각하고 구입했는데, 큰 오산이였다. 책의 내용은 제목과 다르게 깊이가 상당하다. 여러 수학적 개념들과 공식들이 난무하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처음 보는 수학들만 그득하다. 이 책의 제목에 끌려서 읽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솔직히 말리고 싶다. 하지만 만약에 본인이 학창 시절 수학 실력이 상위 1% 정도에 속했다면 읽는다고 해서 말리.. 2023. 1. 29. 신호와 소음 이 책은 신호와 소음에 대해서 다룬다. 신호는 좋은 것, 그래서 신호를 잘 파악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소음은 아무 것도 아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런데 이 소음을 신호로 착각해서 미래를 예측하는데 사용하면 나쁜 것이 되어 버린다. 우리는 신호와 소음을 잘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문제는 이게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그림에서 신호를 찾을 수 있겠는가? 혼란스러운 선이 많이 있어서 신호를 포착하기 힘들다. 이게 우리들이 사는 세상의 모습이다. 다음 그림을 보자. 위 그림에서는 신호를 포착할 수 있겠는가? 너무 쉽다. 두껍게 그려진 선이 신호이고 나머지는 소음이다. 우리가 과거를 돌이켜 볼 때는 이렇게 명확하게 신호를 볼 수가 있다. 하지만 과거만 이렇게 볼 수 있지, 현재와 미래의 신호를 .. 2023. 1. 29. 이전 1 ···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