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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재테크

사피엔스 - 주식을 하게 된 계기

by 독서공방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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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명한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총균쇠를 읽고 나서 인류의 문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총균쇠는 나의 독서에 대한 방향을 온전히 바꾸어주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사피엔스는 나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다. 물론 실제 삶의 모습을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삶을 살아가기 위한 내면의 마음이 바뀌었으며, 점차 그러한 방향으로 실제 삶도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은 호모사피엔스의 과거-현재-미래의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와 현재를 서술하는 내용 역시 훌륭하지만 나에게는 미래에 대한 서술이 화룡점정이었다. 기술의 개발로 다가오는 4차 산업이 완성된 미래의 모습은 인간에게 혁명이며 나에게는 가슴 떨리는 흥분을 부여해 주었다. 

 

 

클린미트라고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앞으로 미래에는 동물을 사육해 육류를 구하지 않는다.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이 생명공학 공장에서 고기 세포를 배양해서 육류를 만들어낸다. 스테이크 세포를 배양시키면 스테이크가 탄생하고, 닭다리 세포를 배양하면 닭다리가 만들어진다. 이 기술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환경을 보호한다. 전 세계의 소나 돼지를 사육하기 위해 들어가는 온갖 축산 자원 및 폐기물들이 사라진다. 또한 동물이 내뿜는 메탄가스 역시 줄어든다. 

 

둘째, 윤리적이다. 동물 취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생명에 대한 존엄심도 한 몫한다. 동물을 울타리에 가두고 살을 찌운 후 잔인하게 도살하여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상상한다면 육고기 애호가들도 인상을 찌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포 배양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육고기는 이러한 윤리적 문제를 해결해 준다. 

 

셋째, 클린미트라는 이름처럼 매우 깨끗하다. 세포를 배양하는 시설은 철저하게 위생적이다. 기생충으로 비롯한 오염의 원인을 거의 100% 제거한 상태에서 배양을 한다. 나는 회를 먹을 때 자연산보다 양식산을 더 좋아한다. 자연산은 기생충의 감염 가능성이 있으나 양식을 하는 곳에서는 기생충 감염 가능성을 거의 완벽히 차단하기 때문이다. 

 

넷째, 더 맛있다. 고기에는 등급이 있다. 세포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포를 배양할 때 굳이 좋은 등급의 세포와 나쁜 등급의 세포를 구분해서 배양할 필요가 없다. 좋은 세포만 배양을 할 것이고, 우리 모두는 더 맛 좋은 최고급 고기만 먹을 수 있다. 

 

다섯째, 가격이 저렴해진다. 가축을 사육해서 도살하고 유통하는 과정에는 꽤 많은 돈과 시간이 소모된다. 하지만 세포를 배양하면 단 며칠 만에 고기가 만들어진다. 모든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해진다. 

 

여섯째, 위와 같은 이유로 가난한 나라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어떠한가? 이런 미래가 너무 기다려지지 않는가? 이 파트를 읽을 때 나의 가슴은 멋진 미래의 모습에 반해 두근거렸다. 그리고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클린미트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한다면 나는 대박이 날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생명공학 회사와 그 주식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명공학 기업은 원초적이 기술과 가능성만 가지고 있을 뿐 실제 상용화해서 돈을 벌어들이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어쨌든 나의 관심사는 주식으로 돌아섰으며, 주식 전반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자본가와 노동가의 차이점도 알게 되었으며, 나를 노동가가 아닌 자본가로 만들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인생에는 여러 전환점이 있다. 나에게는 대학교 입학, 군대 제대, 공직 근무 등 여러 가지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전환점 중에서 가장 큰 하나를 꼽자면 사피엔스를 읽고 주식을 시작하는 시점을 삼고 싶다. 지금 나의 삶의 모습은 여전히 노동자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바뀐 점이 전혀 없어 보이나 내면은 큰 변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보이지 않게 열심히 자본가로서 준비하며 나아가고 있다. 사피엔스는 나의 인생을 바꾸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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