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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이 책에서는 인생을 알고리즘으로 계산한다. 알고리즘은 프로그램 되어있는 논리적 구조와 수학적 계산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문제 해결을 한다. 알고리즘은 컴퓨터 또는 인공지능의 연산 처리 용어이지만 이 책은 이 용어를 삶에 적용한다.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선택의 가능성에 놓여있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미래는 달라진다. 어떤 선택을 할지 잘 고민해야 하겠지만 수학적으로 계산하고 따져보는 것만큼 더 정확한 방법이 있을까? ​ 내가 평소에 잘 가는 맛있는 식당이 있다고 하자. 이 식당을 가면 실패는 없다. 그 근처에 새로운 식당이 생겼다. 메뉴도 생소하며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새로운 식당을 간다면 세 가지 결론에 다다른다. 첫째, 기존 식당에 비해 맛이 덜하다. 둘째, 기존 식당과 비슷하다. 셋.. 2023. 1. 29.
역행자와 부의 추월차선 프롤로그를 읽었을 때 떠오르는 책이 있다. 자청은 인생 성공을 위한 공략집이 있으며,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책을 썼다고 한다. '부의 추월차선'도 그런 책이다.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들려주고, 성공에는 공식이 있다며 책을 통해 설명해 준다. 책의 전체적 맥락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위의 '부의 추월차선'은 쓰레기 책으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 책은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서 나와 맞지는 않았으나 딱히 비판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쓰레기라고 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역행자' 역시 쓰레기 책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작가 엠제이 드마코는 본인이 탁월한 공식을 적절히 잘 발휘해서 자신이 성공했다고 묘사한다. 하지만 이 사람의 사업 과정을 잘 알고 있는.. 2023. 1. 28.
역행자 - 히딩크의 훈련법 프롤로그에서는 성공을 위한 역행자 7단계를 간단히 설명해 준다. 이 7단계 중에서 5단계까지는 성공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단계라고 한다. 그러니까 7단계 중 대부분이 구체적인 성공 공식이나 전략이 아닌 성공을 위한 기초 체력 훈련이라는 것이다. 이천수가 유튜브에서 나와서 한 말이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서 한국은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었던 히딩크를 데려온다. 직전 월드컵에서 우리 한국은 히딩크가 감독하던 네덜란드 국가 대표팀에게 5:0으로 대패했었기 때문에 히딩크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었다. 한국이 히딩크를 비싼 비용을 치르며 감독으로 부임시킨 것은 유럽의 선진 축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히딩크는 유럽의 세련된 축구 전략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것.. 2023. 1. 28.
역행자 - 실행하는 삶 프롤로그를 읽으며 내 삶을 돌아보았다. 처음 교직을 시작할 때 안정적인 직장으로 사회에 진입했음에 스스로 중박 정도 인생을 성공했다며 만족해했다. 그때가 2000년 중후반이었으며, 월급은 180만원이었다. 고작 180만원을 받았을 뿐인데 만족했다니, 지금 돌이켜보면 '내 그릇이 한참 작았구나'라는 회의감이 생긴다. 고작 180만원을 받기 위해 내 학창 시절은 온갖 교과서와 시험 점수로만 채우는 시간이었다. 학교에 출근을 하면 교장, 교감에게 치이고, 학생들에게 치이고, 학부모에게 치이고, 내 나이 어느덧 중년이 되었지만 내가 스스로 자립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주변인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생각에 회의감은 더 씁쓸해진다. 안정적인 월급과 정년, 연금이라는 장점이 단점을 커버할 수도 있겠으.. 2023. 1. 28.
비혼주의의 모순점 이 글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 또는 특별한 패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비혼은 매우 특별하며 누릴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글은 평범한 우리 주변 사람에 대한 고찰이다. 요즘 20대와 이야기를 해보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두 결혼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 연애는 하고 싶다고 한다.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연애는 하고 싶다. 요즘 시대에 결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연애만 하고 싶다는 말이 딱히 이상하게 들리지는 않지만 여기서 모든 모순점이 나타난다. 참고로 비혼의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 이유가 크다. 이는 비혼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비자발적, 즉 결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비혼 강요 상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남성의 경제적 수준에 따른 혼인률은 정.. 2023. 1. 27.
버스를 타면 좋은 점 대학교 졸업 후 직장을 가지면서 자가용을 운전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하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키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급하게 눈물을 머금고 택시를 탔다. 퇴근하는 길에 또 택시를 타기에는 택시비가 아까워 버스를 탔는데, 웬걸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잊어버려 계산을 할 수도 없었다. 어렵사리 핸드폰으로 결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10년 만에 타보는 버스는 생각보다 즐거웠다. 학창 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났고, 운전하면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풍경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 후부터 쭉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버스를 타면 좋은 점을 몇 가지 말해보겠다. 첫째,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출근이나 퇴근할 때 운전하다보면 가끔 졸릴 때가 있지만 버스를 타면 기사님이 알아서 목적지까지 가주시니 당연히.. 2023. 1. 26.
불편한 편의점 - 독고는 왜 죄를 고백하지 않았는가 부제 - 독고는 왜 죄를 고백하지 않았는가 위 책에 따르면 정의란 '서사'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한다. 서사란 이야기를 의미한다. 상대방과 나, 이 세계와 내가 어떤 서사적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가 정의를 정의한다고 한다. ​ 그 예로 한 정치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마피아 두목으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형이 있다. 청문회에서 그는 마피아 형을 고발하라는 압박을 받게 된다. 그는 사회적 안정과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형을 고발해야 함을 인지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형을 고발하지 않는다. 자신의 형이기 때문이다. 형은 그의 가족으로서 공리주의, 의무주의, 목적주의의 정의보다 가족이라는 서사적 정의가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도 있다. 한 테러범이 테러 예고를 .. 2023.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