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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T의 진실 레이첼 카슨은 1962년에 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살충제로 써왔던 DDT가 동물과 인간을 위협한다는 내용입니다. DDT는 새알의 껍질을 얇게 만들어 새에게 해를 끼칩니다. 또한 DDT는 먹이사슬을 통해 돌고 돌기 때문에 모든 생물에게 누적되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의 몸에도 DDT가 쌓이고 있었습니다. 레이첼 카슨의 은 우리를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10년 뒤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DDT의 사용을 금지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온갖 화학약품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은 환호하였습니다. 곧 아프리카에서도 DDT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대신에 말라리아에 덜 효과적인 모기장이 설치되었습니다. 문제는 아프리카인 대부분은 침대가 없었으며 모기장은 구멍이 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DDT .. 2023. 9. 22.
모든 삶은 흐른다 이 책은 유명한 분들의 추천사가 많습니다. 추천 내용도 꽤 화려합니다. 맨 처음 등장하는 최재천 교수님과 이해인 수녀님의 추천사를 보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샘솟습니다. 저자 ‘로랑스 드빌레르’는 프랑스 최고의 철학자라고 합니다. 철학의 흐름이 실존주의에서 구조주의로 넘어갈 때 프랑스 철학자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에 대한 신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개의 챕터를 읽고 나서 뭔가가 잘못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이 정말 이 책을 읽으셨을까? 읽으셨음에도 이 책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하셨을까? 추천사를 쓰면 혹시 일정 금액의 돈이 지급되기 때문에 부풀려 쓰신 건 아닐까? 라는 의심까지 생겼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자유’입니다. 자유라는 가.. 2023. 9. 10.
방사선 식품 우리 음식에는 안전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박테리아입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매주 100만 명이 감염되고, 5천 명이 죽는다고 합니다. 애석하게도 박테리아는 음식의 속에 존재합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손질을 하여도 100% 안전한 식품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확보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방사선을 쪼이는 것입니다. 연구를 통해 방사선을 쪼인 고기는 신선도가 훨씬 오래 유지된다고 합니다. 우주비행사는 NASA의 방침에 따라 방사선 처리가 된 음식을 먹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레스토랑 오마하 스테이크는 모든 햄버거 고기에 방사선 처리를 한다고 합니다. 방사선 처리를 하지 않은 고기는 오히려 ‘위험’ 딱지가 붙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소독하고 손질하여도 모든 .. 2023. 9. 1.
케이크 공평 문제 우리 모두 음식에는 매우 민감하죠? 음식을 나눌 때 동생이 나보다 더 많이 먹는다고 하면 매우 화가 나죠? 케이크를 똑같이 나누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볼게요. 두 사람이 케이크를 나눈다고 하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첫 번째 사람이 케이크를 절반으로 자르고, 선택은 두 번째 사람이 합니다. 첫 번째 사람은 직접 케이크를 잘랐으니 불만이 없고, 두 번째 사람은 먼저 케이크를 골랐으니 둘 다 불만이 없습니다. 만약에 세 명이면 어떻게 할까요? 세 명은 조금 더 복잡해집니다. 첫 번째 사람이 먼저 1/3이라고 생각되는 케이크를 고른 후 두 번째 사람에게 넘깁니다. 두 번째 사람은 이 케이크가 1/3보다 많다고 생각되면 잘라내고 가집니다. 적다고 생각되면 세 번째 사람에게 넘깁니다. 세 번째 사.. 2023. 8. 28.
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 - 역사학의 구조주의 구조주의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이면의 본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릎을 '탁' 하고 치게 되는 통찰들이 많다. 구조주의 철학은 실존주의 철학을 딛고 일어서며 현대 철학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꼭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남경태'의 '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은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30인의 철학자를 짧으면서도 알차게 구성했기에 항상 옆에 끼고 싶을 정도로 좋은 책이다. 구조주의 역사학자 중에 '페르낭 브로델'이 있다. 역사를 구조주의의 입장에서 밝히고 있다. 페르낭 브로델은 역사의 구조를 피라미드 삼층 구조로 파악한다. 우리는 보통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 특정 시대의 삶의 모습, 통치자, 전쟁, 정책, 경제 등에 대해서 배운다. 이런 사건들은 피라미드의 가장 상층.. 2023. 6. 12.
타인의 해석 -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미약 탁월한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의 책이다. 그의 책은 역시나 읽으면서 순간마다 무릎을 치게 하는 탁월한 표현과 통찰을 보여준다. 책의 제목을 보면 타인을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좋을지 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다. 하지만 내용은 정반대이다. 우리는 타인을 해석할 줄 모른다. 해석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지극히 동의한다. 개인적으로 심리, 정신분석, 상담과 같은 인간 분석 및 그를 활용한 상업 세계를 매우 싫어한다. 심리 또는 정신분석을 공부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고 분석하고 치료하는 행위 자체가 매우 비과학적이며 증명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저 위로가 될 법한 당연한 말만 하기 일쑤.. 2023. 6. 2.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과거는 명쾌함 벌써 오건영 저자의 책을 네 권째 읽고 있다. 그의 책에 빠져 읽다 보니 그가 출판한 4권의 책을 모두 읽게 되었다. 경제라는 딱딱하고 어려운 분야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시면서 투자의 혜안도 보여주시기에 자꾸 찾아 읽게 된다. 아쉬운 점은 꽤 짧은 기간 동안 네 권의 책을 집필하셨기에 책마다 새롭다기보다는 이전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 많이 반복된다. 책의 흐름상 하고 싶은 말만 골라서 할 수 없으니 기본 이해를 위해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반복되는 듯하다. 어쨌든 그의 책은 꽤 논리적이면서 술술 풀어가는 말솜씨로 자꾸 찾아 읽게 된다. 오건영 저자님은 과거를 흐름을 매우 명쾌하게 분석을 잘하신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 2008 금융위기, 양적완화, 일본의 디플레이션, 코로나 19, 유가.. 2023. 5. 24.
옥스퍼드 세계사 - 화려한 만큼 혼란 두께와 가격에서 비중이 상당히 큰 책이다. 오랜만에 역사 파트를 정리해 볼 겸 찾게 된 책이다. 비싼 만큼 책을 선정할 때 더 신중해야 한다. 온라인 서점에서 확인해 보면 리뷰수와 리뷰 점수가 상당히 높으며, 청년 및 세종도서로도 선정이 되어 믿음이 가게 되었다. 또한 11명의 저자 중 '이언 모리스'와 '데이비드 크리스천'은 내가 예전에 읽은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두 사람은 내가 꽤 신뢰하는 저자이기에 나머지 저자들에 대한 믿음도 생기게 되었다. 이언 모리서는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라는 책을 쓰셨다. 이 책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뛰어넘는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상당히 좋은 책이다. 나 역시 아주 높은 점수를 주는 책이다. 위 사람은 '데이비드 크리스천'이다. 이 사람은 '빅히스토리'라.. 2023.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