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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 - 역사학의 구조주의

by 독서공방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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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이면의 본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릎을 '탁' 하고 치게 되는 통찰들이 많다. 구조주의 철학은 실존주의 철학을 딛고 일어서며 현대 철학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꼭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남경태'의 '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은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30인의 철학자를 짧으면서도 알차게 구성했기에 항상 옆에 끼고 싶을 정도로 좋은 책이다. 

 

구조주의 역사학자 중에 '페르낭 브로델'이 있다. 역사를 구조주의의 입장에서 밝히고 있다. 페르낭 브로델은 역사의 구조를 피라미드 삼층 구조로 파악한다. 

 

우리는 보통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 특정 시대의 삶의 모습, 통치자, 전쟁, 정책, 경제 등에 대해서 배운다. 이런 사건들은 피라미드의 가장 상층부로 빙산의 일각에 해당한다. 

 

중간 구조는 나라의 성립과 멸망 등 국가 단위에서 몇 백년 단위로 일어나는 역사이다. 윗 층보다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벌어지는 역사를 다룬다.

 

진정한 본질은 맨 아랫층이다. 프로이트가 인간의 정신세계에서 의식을 10%, 무의식을 90%로 보았듯이, 역사학에서도 맨 아래층이 역사의 본질이며, 우리는 이러한 역사에서 태어나고 죽을 뿐이다. 

 

지구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육지는 융기나 침몰, 이동을 하고 있으며, 수시로 빙하기나 간빙기가 찾아와 기후를 변화시킨다. 이러한 사건은 기본적으로 몇 천년에서 몇 만년 단위로 작동한다. 우리 인간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역사의 본질이며, 우리 인간은 구조주의답게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구조주의 철학사 입장에서 역사책을 쓰시는 분이 있다. 바로 그 유명한 총균쇠의 작가 '재레드 다이아몬드'이다. 인류는 수백만 년 전 침팬지와 인류의 공동조상에서 분리 진화되어 왔으며, 문명의 발달 속도는 빙하기와 간빙기, 대륙의 지형 형태, 생태계 조성 등에서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탁'하고 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역사의 본질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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