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 - 히딩크의 훈련법

프롤로그에서는 성공을 위한 역행자 7단계를 간단히 설명해 준다. 이 7단계 중에서 5단계까지는 성공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단계라고 한다. 그러니까 7단계 중 대부분이 구체적인 성공 공식이나 전략이 아닌 성공을 위한 기초 체력 훈련이라는 것이다. 이천수가 유튜브에서 나와서 한 말이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서 한국은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었던 히딩크를 데려온다. 직전 월드컵에서 우리 한국은 히딩크가 감독하던 네덜란드 국가 대표팀에게 5:0으로 대패했었기 때문에 히딩크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었다. 한국이 히딩크를 비싼 비용을 치르며 감독으로 부임시킨 것은 유럽의 선진 축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히딩크는 유럽의 세련된 축구 전략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주야장천 체력 훈련, 근력 키우기 등의 위주로 훈련은 실시하였다. 축구 관계자들이나 국민들은 그런 히딩크를 비난하였다. 고작 체력이나 기르고자 히딩크를 비싼 돈을 주며 유럽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딩크는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축구 기술이나 전략이 아니라 체력이라고 진단하였으며, 이를 해결코자 최선의 노력을 하였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였던 이천수가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히딩크의 훈련을 통해서 한국 축구가 변화하였다고. 히딩크의 훈련으로 선수들의 근력과 체력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자 그제야 유럽의 선진 축구 시스템을 몸으로 소화시킬 수가 있었으며, 이것이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게 해 준 원동력이라고. 자청의 역행자 7단계 중 5단계가 기초 체력을 다지는 내용이라는데, 마치 히딩크의 훈련과 이를 설명해 주는 이천수의 말과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