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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생각

버스를 타면 좋은 점

by 독서공방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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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졸업 후 직장을 가지면서 자가용을 운전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하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키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급하게 눈물을 머금고 택시를 탔다. 퇴근하는 길에 또 택시를 타기에는 택시비가 아까워 버스를 탔는데, 웬걸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잊어버려 계산을 할 수도 없었다. 어렵사리 핸드폰으로 결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10년 만에 타보는 버스는 생각보다 즐거웠다. 학창 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났고, 운전하면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풍경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 후부터 쭉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버스를 타면 좋은 점을 몇 가지 말해보겠다.

 

첫째,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출근이나 퇴근할 때 운전하다보면 가끔 졸릴 때가 있지만 버스를 타면 기사님이 알아서 목적지까지 가주시니 당연히 편하다. 그리고 여기서 모든 장점이 도출된다. 

 

둘째, 졸리면 자도 된다. 보통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밤에 잘 때까지는 쭉 깨어있는 상태이다. 오후 낮잠이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하기는 쉽지 않다. 아침 출근 때, 퇴근 때 나른하게 선잠을 취하게 되는데 이게 상당히 좋다.

 

셋째, 영어 듣기를 할 수가 있다. 항상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만 수험생처럼 열을 다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하듯이 영어 교재를 읽는다. 영어 책을 읽었다면 다음으로 듣기를 해주어야 하는데, 읽기에 시간이 투입돼서 그런지 듣기는 하기 싫어서 안 하기 일쑤다. 하지만 버스를 타면 할 일이 없지 않은가. 버스는 흔들리기 때문에 일반 독서는 쉽지 않지만 듣기는 수월하게 할 수가 있다. 1달 정도면 1권의 영어 교재를 읽는데, 1달 정도 버스를 타면 영어 교재의 mp3 파일을 4~5번 정도 반복해서 들을 수가 있다. 

 

넷째,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거리의 건물과 식당들을 살펴본다. 못 보던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눈여겨 본 식당이 있으면 다음번에 방문한다. 그리고 버스에 타는 사람들, 지나가는 행인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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