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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재테크

소음과 투자 - 기술주 투자와 결혼 그리고 돈

by 독서공방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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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쪽에는 기술주 거품 시절 사람들은 기술주를 매수하며 세 가지 위험을 떠안았다고 표현한다. 첫째, 일반 기업들의 이익 증가를 놓쳤다. 즉 기술주의 꿈에 취해 일반 기업들은 외면하고 기술주만 매수했다. 둘째, 기술주 이익이 얼마나 날 것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셋째, 기술주가 언제 이익이 날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이 점은 요즘 결혼 시장과도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돈을 모으고 결혼한다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첫째, 일반 기업들의 이익 증가를 놓쳤다.

결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몸값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사람들이 결혼에 밋밋한 반응을 보인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 혹은 여자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며 상대방과의 결혼을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은 가치는 지금이 가장 높다. 1년 뒤는 1년만큼의 나이를 먹으면서 가치가 하락한다. 가장 가치가 높은 때인 지금 만나는 일반 남자와 여자가 바로 당신이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다. 더 기다리면 당연히 가치는 떨어지며, 만날 수 있는 사람의 가치도 떨어진다.

 

둘째와 셋째, 기술주 이익이 얼마나 그리고 언제 날 것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돈을 모으고 결혼한다고 할 때 얼마나 돈을 모을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막연하게 돈이 있어야 한다는 개념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돈을 모으고 결혼 한다는 말은 한국에서 집을 의미하는 말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내가 결혼하면 어느 지역에 어떤 아파트에 살 것인지 정확히 목표를 정해야 한다. 그래야 얼마를 모으고, 언제까지 모을 수 있는지 계획을 세울 수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저 막연히 생각만 한다. 

 

한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돈을 모은다고 해서 집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둘이 열심히 저축해서 집을 사려면 최소 3년에서 길게 10년을 잡아야 할 텐데,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적당히 모으고 집을 사려고 해도 어차피 대출은 필수이다. 모으고 결혼하나 결혼해서 모으나 큰 차이도 없을뿐더러 실은 결혼을 해야 돈도 더 모인다. 돈을 핑계로 결혼을 미루는 행위는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나 믿음이 부족해서 나오는 심리이다. 정말 사랑한다면 당장 내일부터 같은 집에 살고 싶어야 정상이다. 

 

결혼은 돈과 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해야 한다. 돈은 결혼을 하고 모아도 된다. 나이 들어 신혼을 즐기는 것보다는 일찍 결혼해서 체력도 좋고 에너지도 넘칠 때 신나는 신혼 생활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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