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2년 중순쯤 부동산 관련 책을 읽었다. 부동산 투자의 결론은 싸게 사는 것이다. 급매 부동산을 사거나 경매 부동산을 사야 한다. 그래서 부동산에서는 발품이 필수이다. 한국에서는 부동산이 주식 투자보다 안정적으로 보여 많이 선호되기도 하지만 편리함의 측면에서는 주식이 낫다. 방구석이 앉아 컴퓨터로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 책을 읽을 당시 터키의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리라화는 아래와 같이 폭락한 상태였다. 당연 터키의 부동산도 급락하며 외국인 큰 손들이 매입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에는 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 질서' 책을 읽었다. 이 책의 후반부에 각 나라별 성장 가능성을 아래 그래프와 같이 예상한다.
놀랍게도 터키가 네 번째에 위치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10억 이상의 인구로 인해 높은 성장이 예상 가능하고, 실제로도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두 번째인 것도 놀라웠다. 인도네시아도 인구 대국이긴 하지만 경제와 관련된 정보를 접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건 경제가 그로기 상태인 걸로 알고 있는 터키가 네 번째라는 것이다. 그래서 터키의 리라화 환율을 찾아보았는데, 2022년 중순보다 오히려 가치는 아래처럼 더 하락해 있었다.
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에는 도움이 되나 수입 물품의 가격 상승으로 생활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더욱이 터키의 공산 제품은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에 리라화 하락이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외국인 입장에서는 물가가 싸지기 때문에 관광을 하기 좋다. 그래도 터키의 경제가 급선회를 해서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이번에는 터키 시장 ETF를 찾아보았다.
이 그래프는 나를 더욱 놀라게 했다. 최근 6개월 터키 주가 지수는 무려 92% 상승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수치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까지 주식이 폭락하는 상태에서 터키는 홀로 거의 100%에 가까운 상승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투자할 곳은 언제나 존재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조사하면 항상 답은 보이기 마련이다.
우리는 경제 성장과 주가 수익률이 같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제 성장과 주가 흐름은 다를 수 있다. 오히려 경제 성장이 안 좋을 때 주가 수익률은 좋을 수 있다. 경제가 안 좋다면 주가는 많이 내려가 있는 상태이고, 그렇다면 주식을 염가에 매수하는 좋은 타이밍이 될 수 있다. 터키의 경제가 좋지 않다면 터키 주가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국도 IMF 위기 직후 경제가 매우 어려웠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 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는 이렇게 과거를 통해서 공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가 매우 좋지 않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투자를 지속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매우 불편하다. 주식 투자를 할 때 '두려움에 사고, 희망에 팔아라.'라는 말이 이런 상황을 묘사한다.
안타깝게도 2023년 초 터키에 대지진 발생했다. 수많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다. 경제에서는 아무리 노력을 대비를 하여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나심 탈레브의 '블랙스완' 현상이 경제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부디 앞으로 터키의 경제에 희망과 성장이 있길 희망한다. 터키는 투자 시장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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