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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재테크

소음과 투자 - 가치투자? 성장투자?

by 독서공방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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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쪽에 성장투자자의 매도 어려움과 가치투자자의 매수 어려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성장투자자는 상승기에 매수를 하기 때문에 언제가 주가 꼭지인지 판단하기 매도가 힘들다. 가치투자자의 경우에는 주식이 충분히 염가에 다다르는 시기에 매수를 하지만 주가는 땅을 파고 지하로 들어가기도 하기 때문에 역시나 매수 후 하락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두 가지 방식의 투자 모두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질문이 하나 생긴다. 둘 중에 하나의 주식 투자법을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방식이 더 나을까? 이 점은 투자자의 개인적인 성향과 철학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미래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성장 투자법, 현재 가치보다 현저히 떨어져 원래 가치의 회복을 바라는 투자자는 가치 투자법을 선택할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가치투자를 선택한다. 

 

첫째, 성장투자는 미래의 성장을 담보로 한다. 기왕 성장주에 투자한다면 성장이 크게 향상될 기업들이 매수의 대상이 될 것이며, 매수 후 작은 성장이 아닌 큰 성장이 뒤따라 주어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미래의 성장은 기대일 뿐이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더군다나 성장을 기대하고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매수에 동참했다면 그 주식은 고평가일 확률이 높다. 만약에 성장이 기대만큼 따라와 주지 않는다면 주가는 급락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둘째, 가치투자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하는 안전마진을 갖추고 있다. 충분히 싸다는 말이다. 물론 더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하지만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 하락폭은 성장주의 주식보다는 낮을 것이다. 또한 가치주를 살 때 적자 기업이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을 제한다면 안전마진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셋째, 원래 매도가 매수보다 어렵다. 매수는 기술이라고 한다. 충분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면 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매도는 예술이라고 한다. 예술이란 배울 수 있지만 재능이 없다면 듣기 싫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일 뿐이다. 필자는 바이올린을 5년 이상 배웠으나 더 이상 연주하지 않는다. 어느 날 녹음을 해서 본인의 연주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끔찍한 소리였다. 예술은 배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피아노를 배울 순 있지만 재능이 있는 사람은 연주를 하며, 재능이 없는 사람은 그저 손가락을 움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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