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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재테크

소음과 투자 - 알파고와 주식 종목

by 독서공방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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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3장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대부분의 정보는 쓸모가 없으며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주식을 사는 타이밍은 뉴스가 전혀 없을 때이며, 주식을 파는 타이밍은 뉴스가 넘쳐날 때라고 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을 때는 매도를 해야 하는 것이며, 사람들의 관심이 전혀 없을 때 매수를 해야 되는 것이다. 우리 주변이나 나를 되돌아보면 우리들은 모두 반대로 행동한다. 투자에서는 역발상적인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 

 

필자는 한국과 미국 합쳐서 약 100개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몇몇의 투자 책들은 개인들은 정보 분석 및 관리의 역량과 시간이 전문 투자자에 비해서 부족하기 때문에 3~5개 정도를 추천한다. 이건 말도 안 된다. 2000개가 넘는 종목 중에서 3개를 고르라는 것은 거의 복권식 투자법에 가깝다. 어떻게 개인이 2000개 중에서 최고라 생각하는 3개를 고른다는 말인가. 전문가가 원숭이 보다 주식을 선택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을 것이다. 최대 20~30개 정도, 못해도 최소한 10개 이상은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어떻게 100개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는가? 필자의 주식 종목 선정은 알파고 바둑과 비슷하다. 

 

 

이세돌 바둑 기사는 알파고와 바둑을 두고 있다. 이세돌의 앞에는 일반인이 바둑을 두고 있다. 알파고가 수를 놓으면 일반인이 알파고의 수를 그대로 따라 두는 것이다. 마치 실제 대국처럼 만들기 위해서 알파고의 꼭두각시를 세워 놓은 것이다. 일반인은 알파고의 수에 아무 생각이나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그저 돌을 바둑판에 놓을 뿐이다. 

 

필자의 주식 종목 선정이 이와 비슷하다. 필자는 퀀트의 방법을 활용해 종목을 선정한다. 하나의 전략을 수립해 퀀트 프로그램을 돌리면 20개가 나온다. 이렇게 3개의 전략을 돌리면 중복되는 종목을 제하고 대충 50개 정도가 나온다. 그러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매수한다. 그 기업의 경영자가 누구인지, 어떤 사업을 하는지,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지,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지 알아보지 않는다. 많은 정보를 입수하면 좋겠지만 내가 정보를 입수한다고 해도 주가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 투자자들이 볼 때는 이상한 투자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작은 머리로 내리는 가치 판단을 줄이고 알파고 처럼 수식에 근거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때 오히려 다른 사람과 지수를 앞서가는 수익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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