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빈부격차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를 살펴보면 빈부격차가 심해져 빈곤층들의 생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정국이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정권 교체가 발생하며 부가 재분배 됩니다.
곧 안정된 시기가 오지만 세월이 흐르면 다시 빈부격차는 발생하고, 또 반란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또다시 권력층이 교체되고 부가 재분배되어 빈부격차는 해소됩니다.
역사는 이와 같은 사이클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지금의 빈부격차는 과거와는 스케일이 다릅니다.
과거 농업시절에는 땅에서 나는 수확물이 거의 모든 생산물이었기에 파이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왕과 지배층이 상당히 많은 파이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의 파이와 비교하면 상당히 가소롭습니다.
산업사회를 거치며 공장에서 엄청난 공산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보화사회가 되면서 파이의 규모는 수십 단계 더 올라갔습니다.
파이가 커지다보니 당연하게 빈부격차도 커졌습니다.
최상위계층이라 볼 수 있는 기업인의 자산은 지구적 규모입니다.
상위 10%는 모든 부의 76%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위 1%는 1990년대 이후 축적된 부의 1/3을 가져갔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빈곤층들은 분노합니다.
그들은 부를 재분배하라고 합니다.
투쟁과 반란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빈부격차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빈부격차가 과거에는 안 좋은 역할을 했지만 지금의 빈부격차는 오히려 사회를 풍요롭게 해줍니다.
과거에는 파이가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땅에서 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정해진 파이를 누가 얼마큼 가져가는지가 문제였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새로운 권력층이 파이를 가져가고 빈곤층은 가져갈 것이 없었습니다.
빈부격차로 빈곤층이 살기가 어려워지면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반란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상대적 빈부격차는 늘어났지만 절대적 빈곤은 거의 해소된 상태입니다.
내일 먹을 음식이 없어서 고민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직장이 없고, 돈도 없는 사람은 내일 먹을 음식을 걱정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이 단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좋지 않은 직장 일 뿐 우리 주변에는 충분히 급여를 받으며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돈 벌러 오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세요.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근로환경과 급여는 축복입니다.
사실 오늘날의 현대인은 과거의 왕조차 누리지 못한 신과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비행기는 하늘을 나는 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네트워크 연결망은 염력과도 비슷합니다.
밤에는 전기를 이용해 불을 밝히고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현대 사회에 가장 고마워하는 것은 바로 휴지와 비데입니다.
저는 화장실을 갈 때면 뒤를 해결할 때마다 현대 사회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 어떤 왕도 저보다 뒤를 깨끗이 해결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과거 왕의 삶을 100점이라고 보겠습니다.
100점이면 굉장히 좋은 삶입니다.
과거 빈곤층의 삶은 10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굉장히 낮은 질의 삶입니다.
현재 최상위층의 삶은 1000점입니다.
이들은 전용기를 타며 세계를 여행합니다.
현재 우리들의 삶의 질은 아무리 낮아도 최소 100점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200~300점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빈부격차 차이가 90점이라면 지금의 빈부격차는 700~800점입니다.
빈부격차가 말도 못하게 커졌습니다.
이게 과연 문제가 될까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절대적 빈곤을 넘어선 대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과거 왕조차 누리지 못한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빈부격차가 줄어드는 대신 100점 밑의 생활로 가시겠습니까?
저는 휴지와 비데가 없는 시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빈부격차가 커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100~1000점까지의 다양한 삶을 선택할 수 있고 기회도 있습니다.
빈부격차의 폭이 넓은 만큼 우리는 더 다채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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