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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담 보바리 - 고전을 읽는 이유

by 독서공방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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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전 소설을 읽는 이유가 있다. 인간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로서 약 20만 년 전에 동아프리카에 등장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인류는 엄청난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고, 생활 모습을 완전히 달라졌다. 동물적인 모습에서 문화인으로 발전하였고, 고인류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심리적인 면은 전혀 진화하지 못했다. 20만 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나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는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고전에 나오는 인간의 모습은 지금의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할 수 있다.

 

작중에는 '뢰르'라는 인물이 나온다. 뢰르는 엠마에게 외상으로 온갖 빚을 지게 만들어 결국에는 엠마를 자살로 몰아가는 인물로 나온다. 뢰르와 엠마를 보면 현대인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인터넷을 켜면 온갖 광고의 홍수에 빠진다. 전혀 생각하고 있던 물건이 아니지만 광고를 보는 순간 우리는 그 물건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카드를 긁으면 돈이 없어도 외상으로 구입할 수 있다. 돈이야 나중에 월급 통장에서 빠져나가며 심지어는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샤를르 보바리의 딸인 '베르트'는 샤를르의 죽음 이후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방직 공장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인다. 작가는 이렇게 소설을 통해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 어두운 면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혹자는 우리나라에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아이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눈을 돌려 다른 나라나 대륙을 보면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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