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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고층아파트가 비싼 이유와 캠핑을 가는 이유

by 독서공방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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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아파트 저층과 고층 중에서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시나요?

아마도 고층일 거예요.

저는 현재 4층에 살고 있습니다.

한번은 같은 라인의 고층 매물을 보게 되었는데, 저의 집보다 몇천만 원 더 비싸더라고요.

풍경이 낮아 고층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같은 구조에 같은 평수임에도 불구하고 금액 차이가 꽤 커서 놀랐습니다.

그만큼 고층아파트 선호가 많다는 것이겠죠.

우리는 왜 고층아파트를 좋아하는 걸까요?

그런 마음을 가지게끔 진화했기 때문이에요.

고층아파트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진화심리학을 근거로 알아볼게요.

 

1. 캠핑을 가는 이유

캠핑이 유행입니다.

캠핑을 왜 가는 걸까요?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술 한 잔 하고, 편하게 침대에서 자면 되는데, 굳이 불편하게 야영지에서 하며 즐거워합니다.

사실 캠핑은 인간의 주생활 방식이었습니다.

먼 옛날 수렵채집 시절에는 모두 그렇게 살았죠.

농사가 시작되면서 한 곳에 정착하게 되었고, 집을 만들어 살게 된 지는 불과 1만 년 정도 되었습니다.

우리의 유전자는 수렵채집 때의 캠핑 생활 방식에서 그리 많이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듯이 옛 생활 방식에 대한 향수가 있어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캠핑을 즐기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모든 캠핑 장비를 손쉽게 구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습니다.

과거 조상님은 분명 달랐죠.

하루하루가 목숨을 건 생존이었습니다.

그들이 최초로 살던 곳은 아프리카의 사바나 평원이었습니다.

700만 년 전 침팬지와 인간의 공동 조상이 있었어요.

이들은 아프리카 정글에서 살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지각의 변동으로 아프리카 동편이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기후 환경도 두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동아프리카는 정글이 없어지면서 푸른 초원이 펼쳐진 사바나가 조성되었어요.

나무가 없으니 내려와서 살아야겠죠.

두 발로 걷기 시작했고, 자유로워진 손은 도구를 만들게 되었으며 지능도 향상되었죠.

우리 조상님들은 이런 곳에서 수백만 년 동안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연환경에 적응하게끔 진화하였어요.

우리는 아직 이 진화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빽빽한 도시의 아파트를 벗어나 캠핑을 가는 이유는 수렵채집인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죠.

 

2. 사바나 평원

사바나 평원은 우리 조상님들이 필요로 했던 거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첫째로, 동식물이 많이 분포해있습니다.

둘째로, 나무 밑에서 비와 햇볕을 피할 수 있고, 때때로 맹수가 나타나면 위로 올라갈 수 있었어요.

셋째로, 시야가 트여 있어서 맹수나 악한의 접근을 쉽게 살필 수가 있습니다.

넷째로, 고도가 다양해서 높은 곳에 올라 지형지물을 파악하기가 쉬웠어요.

네 번째가 바로 우리가 고층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죠.

실제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역의 사진을 보여주고 살고 싶은 곳을 고르라고 했을 때 사바나 환경을 무엇보다도 많이 선택했습니다.

어른은 그러하지 않았어요.

어른들은 실제 자신이 살고있는 환경과 비슷한 사진을 골랐죠.

인간은 주위 환경에 적응해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죠.

 

3. 사바나에 없는 한 가지

사바나는 인류 조상이 살기 좋았던 환경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가 부족했어요.

바로 물입니다.

우리는 캠핑을 산으로도 가지만 호수로도 가죠.

물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쾌감과 고요함, 평화로운 감정에 빠집니다.

우리는 조망이 높은 곳에서 물을 찾아야 했어요.

역시나 우리가 고층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조망권이라는 단어도 있죠.

고층아파트에서 먼 곳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과히 장관입니다.

 

4. 길찾기 이론

우리 조상들은 사냥과 채집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자원이 바닥을 드러나면 다른 곳으로 이주했죠.

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간다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새로운 동식물을 먹어야 하는데, 어쩌면 독소를 지닐 수도 있거든요.

최대한 현재 살고있는 곳과 비슷한 환경을 찾아 이주를 해야 하겠죠.

또한 이동 중 길을 잃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너무 단순하거나 복잡한 자연환경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막은 아무리 가도 자연환경이 바뀌지 않으며 정글은 너무 복잡해서 구분을 할 수가 없죠.

길을 잃지 않을 정도의 복잡성을 선호하게 됩니다.

가령 언덕, 시냇물, 계곡이 그러합니다.

주변 환경과 구분되어 지면서 기억하기도 쉽죠.

우리는 가끔 길을 걷다가 옆길로 가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길 저편 가려진 곳에 혹시나 발견하게 될지 모르는 자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죠.

살짝 가려진 모습이 더 섹시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오픈하기보다는 신비스러움을 주는 것이 더 좋죠.

상대방은 나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을 거예요.

 

 

 

 

5. 사바나보다 더 좋아하는 곳

우리는 사바나와 같은 자연환경을 선호하게끔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해왔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자연환경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에요.

자연환경이 때때로 태풍이나 지진처럼 재앙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 인간의 손에서 통제가 되어지는 자연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잡초가 무성한 곳보다는 잘 다듬어진 잔디를 더 좋아하죠.

산속의 조그마한 오두막 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서정적인 풍경도 좋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보다는 전원주택에 살기를 희망합니다.

자연과 인공물이 적절히 어우러졌기 때문일 거예요.

나는 자연인이다가 장수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있는데, 그들의 삶을 보면 완전 자연인은 아니죠.

문명 기기도 많이 사용합니다.

자연과 인공의 적절한 조합이 인기의 한 요소일 거예요.

 

결론

캠핑을 소재로 하는 유튜버들이 여럿 있습니다.

영상에서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아요.

텐트를 치고 요리를 하고 풍경을 감상하며 하룻밤을 보내죠.

구독자들도 꽤 많습니다.

일과 공부에 치여 캠핑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해주고 있어요.

저도 못가는 사람 중 1인인데 상상만 하지 말고 직접 가야겠어요.

여러분들도 고층아파트와 캠핑을 좋아하시나요?

댓글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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