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털이 없는 이유 그리고 대머리가 인기 없는 이유

 

인간은 다른 영장류와는 다르게 몸에 털이 없습니다.

물론 머리와 겨드랑이, 음부와 같은 특별한 부위에는 털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영장류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제한적인 곳에만 위치합니다.

솜털이 있는 것으로 보아 머나먼 과거에는 우리 몸에도 털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백만 년 진화의 세월을 거치면서 특수 부위를 빼고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우리 인간은 왜 다른 영장류와 다르게 털이 없을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약 700만 년 전 아프리카에 침팬지와 인간의 공통 조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원숭이처럼 나무 위에서 살았습니다.

그 당시 아프리카는 지각에 대변동이 있었습니다.

거대한 아프리카가 동서로 나뉘면서 대협곡과 사바나 평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나무 위에 살던 인류의 조상은 지상으로 내려와야 했습니다.

두 발로 걷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탄생하였습니다.

그리고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의 역사를 거치며 현재의 인간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바나 평원에 살던 우리 조상들은 맹수들과 정면에서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그들이 살기 위한 방법은 뛰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사냥을 하기 위해서도 뛰어야 했습니다.

실제 우리 조상들은 달리기를 매우 잘하였습니다.

특히 장거리 달리기에 특화되었습니다.

달리기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요했습니다.

몇몇 분들은 의아해하실 것입니다.

나는 1분만 뛰어도 힘들어 죽을 거 같은데, 우리 인간종이 뛰는데 특화된 종이라니 말입니다.

그리고 표범이나 사자를 보면 우리 인간이 결코 잘 뛰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공원에 산책만 나가도 강아지가 우리보다 잘 뛰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들 맹수와 강아지는 단거리 달리기의 명수입니다.

단거리를 뛰고 나면 이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반면에 우리 인간은 쉬지 않고 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뛰지 못하는 이유는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뛰어야만 했던 우리 인간은 열을 발산해야만 했습니다.

열을 발산하기 위해서 털이 없는 쪽으로 진화의 압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점점 몸에서 털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부위의 털은 왜 남은 것일까요?

 

머리털은 태양의 직사광선을 막기 위함입니다.

머리털이 없다면 우리 신체는 태양광선으로 인해 급격히 뜨거워질 것입니다.

여성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성 유형 중의 하나가 대머리입니다.

머리털이 없는 남성은 여성으로부터 분명 건강해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비쳐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건강해 보이지 않는 얼굴을 보통 못생긴 얼굴로 인식합니다.

대머리가 인기 없는 이유는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겨드랑이와 음부의 털은 사춘기 시절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점도 의아합니다.

머리털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지만 겨드랑이와 음부의 털은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나타납니다.

이것은 인간의 성장호르몬 및 성욕과 관련이 있습니다.

10대 중반이 되면 인간은 어엿한 어른으로 결혼 및 출산이 가능한 시기입니다.

요즘에는 30대가 되어야 결혼을 하지만 100년 전만 돌이켜보아도 20살 이전에 결혼했습니다.

결혼과 출산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성적 호기심과 성욕이 필요합니다.

겨드랑이와 음부에서는 상대 이성의 성욕을 자극하는 호르몬과 냄새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부위의 털은 냄새를 효과적으로 퍼뜨려 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암내가 우리의 성적 욕구를 자극한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가지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무더운 여름에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지독한 암내를 맡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암내는 더운 여름 세균이 활발하게 증식하면서 냄새가 악취로 바뀐 것입니다.

갓 만들어진 깨끗한 암내는 냄새가 없습니다.

 

우리 인간이 전반적으로 털이 없는 이유와 특별한 부위에만 있는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탈모인의 비인기가 진화적인 관점에서 본능적임도 알았습니다.

하루빨리 탈모 치료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