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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돈의 속성 - 좋은 책이냐? 아니냐?

by 독서공방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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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자산가이며 성공한 사업가인 김승호 회장님의 책이다. 재판에 재판을 거듭할 만큼 수많은 사람들에게 팔리고 읽혔다. 나 역시 이번 독서 모임을 통해서 다시 읽고 있는데, 이 책이 좋은 책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자. 내가 감히 김승호 회장님의 책을 평가한다는 게 어불성설실이지만 책을 좋아하고 수준 높은 책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말해볼 필요가 있다. 

 

 

좋은 책은 위와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두 가지 책으로 이 조건을 설명해 보겠다. 

 

이 책은 국가는 왜 실패 또는 성공하는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포용적 정치제도'라는 개념이 책의 중심을 잡아준다. 이 개념을 활용해 수많은 나라들의 사례를 보여주며 포용적 정치제도가 왜 국가의 번영을 가지고 오는지 그 원리를 자세히 설명해준다. 저자만의 통찰을 읽으며 깨달을 때 박수가 절로 나오는 책이다. 책의 논리와 흐름이 정연하다 보니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요약정리가 된다. 

 

요약: 포용적 정치제도는 경제를 활성화하며 사유재산과 혁신을 일으켜 국가에 번영을 가져다 준다.

 

다른 책을 한번 살펴보자. 

 

 

위 책을 요약할 수 있을까? 요약이 불가능하다. 단순 서열식의 책이기 때문에 주제도 없고, 흐름도 없고, 논리도 없고, 저자의 통찰도 없고, 근거도 없다. 이런 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심리학을 너무 소외 시 했기에 기본을 다지고자 읽었다. 나쁘지 않으나 단지 책을 읽고 나면 아무런 감흥도 없으며 기억에 남는 것도 없다. 맥락이 있어야 기억을 하는데 아무런 맥락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곡의 마지막 피날레 부분이다. 연주가들은 보통 악보를 외워서 연주한다. 이때 연주자들이 음 하나하나 외울까? 절대 그렇지 않다. 멜로디, 화성, 코드, 조성 등 음악의 흐름을 암보하는 것이지 절대 음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좋은 책은 마치 음악가들이 암보하는 것과 비슷하다. 좋지 않은 책은 아무 음이나 쓰여진 것을 기억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김승호의 회장님의 '돈의 속성'은 주제를 찾기가 어렵다. 책을 쓴다는 목적으로 아침마다 떠오르는 생각을 쓰시고 다음날 또 쓰시고 그러다가 책 한 권 분량이 나오니까 출간하신 듯하다. 흐름과 논리도 없으며, 이 이야기하다가 저 이야기 하다가 결론도 없다. 김승호 회장님만의 통찰도 없다. 인터넷, 유튜트, 다른 책에서 검색하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전부이다. 이런 책이 쉽고 간단하니 읽기는 좋다. 하지만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매우 적다. 책의 내용은 좋다. 하지만 그냥 좋은 내용들의 집합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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