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11 하얼빈 - 선과 악에 대해서 김훈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칼의 노래'는 읽지 못했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항상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김훈이라는 작가의 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얼빈은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한 도시이다.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라 하더라도 어떤 사건이 전개될지 쉬이 짐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뻔한 이야기를 뻔한 프레임에 맞추어 쓰면 작가로서나 책으로서도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선'을 대표하는 안중근과 '악'을 대표하는 이토 히로부미의 이야기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된다. 우선 선과 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다. 선과 악은 절대적인가? 대한민국은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잊지 못한다. 일본은 악의 원흉이며, 우리는 바로 .. 2023. 4. 22.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읽을 필요 없음 고등학교 때 과학 심화과정은 지구과학이었다. 지구과학의 영역 중에서 천문학 파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진학은 이과와 전혀 상관없는 곳에 입학했으나 천문학과 과학 관련 도서는 계속해서 꾸준히 읽어왔다. 천문학자 심채경은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를 나오셨는데, 이곳은 내가 대학교 면접까지도 보았던 곳이다. 만약에 여기에 입학했다면 실제로 같은 학교를 다녔을 수도 있다. 에세이가 좋아하는 독서의 장르는 아니지만 독서 모임에서 선정이 되었고, 나의 관심사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호기심과 좋은 마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에세이에 불과하다. 출판을 목적으로 공들여 쓴 일기장에 가깝다. 이 책을 읽고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 책의 중간 부분에 코스모스 책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저자는 이 책 읽기를.. 2023. 4. 16. 돈의 속성 - 좋은 책이냐? 아니냐? 어마어마한 자산가이며 성공한 사업가인 김승호 회장님의 책이다. 재판에 재판을 거듭할 만큼 수많은 사람들에게 팔리고 읽혔다. 나 역시 이번 독서 모임을 통해서 다시 읽고 있는데, 이 책이 좋은 책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자. 내가 감히 김승호 회장님의 책을 평가한다는 게 어불성설실이지만 책을 좋아하고 수준 높은 책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말해볼 필요가 있다. 좋은 책은 위와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두 가지 책으로 이 조건을 설명해 보겠다. 이 책은 국가는 왜 실패 또는 성공하는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포용적 정치제도'라는 개념이 책의 중심을 잡아준다. 이 개념을 활용해 수많은 나라들의 사례를 보여주며 포용적 정치제도가 왜 국가의 번영을 가지고 오는지 그 원리를 자세히 설명해준다. 저자만의 .. 2023. 4. 9. 있지만 없는 아이들 불법 체류자들의 자녀들에 대한 책이다. 이들은 부모가 불법 체류자이기에 이들의 자녀들은 국적이 없는 상태이다. 인권 보장을 위해 고등학교까지는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으나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그들의 부모 나라로 강제로 추방당하는 것이 법적인 원칙이라고 되어 있다. 사회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슬픔을 고발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20대 초반 대학생 시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을 읽은 이후로 17~18년 만에 읽어보는 장르였다. 책은 은유 작가가 다양한 사람들은 인터뷰한 내용을 옮긴 내용을 담고 있다. 당연히 깊이는 없다. 통찰도 없다. 책이라는 것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오랜 세월 동안 연구하고 자료를 모아 써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이런 책들은 방대한 사료와 논리적 구조를 탄탄.. 2023. 4. 8.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