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인생을 알고리즘으로 계산한다. 알고리즘은 프로그램 되어있는 논리적 구조와 수학적 계산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문제 해결을 한다. 알고리즘은 컴퓨터 또는 인공지능의 연산 처리 용어이지만 이 책은 이 용어를 삶에 적용한다.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선택의 가능성에 놓여있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미래는 달라진다. 어떤 선택을 할지 잘 고민해야 하겠지만 수학적으로 계산하고 따져보는 것만큼 더 정확한 방법이 있을까?
내가 평소에 잘 가는 맛있는 식당이 있다고 하자. 이 식당을 가면 실패는 없다. 그 근처에 새로운 식당이 생겼다. 메뉴도 생소하며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새로운 식당을 간다면 세 가지 결론에 다다른다. 첫째, 기존 식당에 비해 맛이 덜하다. 둘째, 기존 식당과 비슷하다. 셋째, 기존 식당보다 더 맛있다. 당신이라면 다음번 외식에서 평소 잘 다니던 식당을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식당을 갈 것인가? 안전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평소 다니던 식당을 갈 것이다. 실패하지 않을 테니까. 새로운 음식 또는 식당에 호기심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식당에 갈 것이다.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으니까. 정답은 없는 듯하다. 사람마다 가치의 판단 기준이 다르니까. 이 책에서는 이런 선택의 문제를 주관적인 가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계산해 버린다. 계산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식당을 가는 것이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수학적 원리를 설명해 주기는 어렵겠지만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이해했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은 실패할 가능성도 있지만 성공 가능성도 있으며,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다 보면 좋은 선택의 결과를 쌓이게 되고 전체적인 삶의 만족도는 올라가게 된다.
이 책은 최선과 차선에 대해서도 말한다. 무엇이 좋은가? 두말 할 것 없이 당연히 최선이 좋다. 두 번째를 말하는 차선이 최선보다 좋을 리가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차선이 최선이라는 모호한 말을 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최선이라는 결과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 수가 있지 현재 선택을 하는 시점에서는 알 수가 없다.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하고 행동했으나 최악의 결과일 수도 있으며 충분히 그 반대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따지며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행동을 반복해서 살아간다면 나의 삶의 차선에 가까워질 것이다. 차선의 인생만 산다고 해도 당신은 충분히 행복하며 부자로 살 수 있다. 그렇기에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는 최선보다 차선이 더 유의미하다.
한 가지 더 시사하는 내용이 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두려워말고 실행하라. 그래야 선택에 대한 결과가 발생하며, 그 다음에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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