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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서양미술사 - 미술과 음악 비교

by 독서공방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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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책을 본격적으로 접하면서 예술 계통인 미술과 음악을 비교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어릴 적 음악 교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배경과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클래식에 친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각되었다.

 

 

이탈리아의 바티칸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가 있다. 이 작품을 실제 본 사람으로서 그 웅장함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에는 수십 명의 악기 연주자와 합창가들이 있다. 마지막 4악장에 이들의 합주는 모든 음악 중 가장 큰 웅장함을 보여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모차르트의 교향곡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적절한 구도와 다채로움이 고전시대 음악인 모차르트의 교향곡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규모는 위의 작품에 비해 작지만 또한 굉장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모네의 인상주의 작품은 슈베르트의 숭어와 비교할 수 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풍경을 보며 순간적인 인상과 느낌을 화폭에 담았듯이 슈베르트는 숭어를 보고 튀어 오르는 모습을 음악으로 만들었다. 4중주 혹은 5중주와 같은 소품곡이 인상주의 작품과 느낌이 비슷하다. 

 

 

조각이나 정밀 소묘는 독주곡으로 볼 수 있다. 조각과 연필 소묘는 하나의 재료를 가지고 최대한의 섬세함을 표현하고자 한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그러하다. 하나의 악기라 웅장함은 작을 수 있으나 하나의 악기를 가지고 최대한의 감정과 화려한 기교를 드러내고자 한다. 

 

 

현대의 입체파과 야수파 작품은 재즈와 비교할 수 있다. 입체파와 야수파는 그림의 형체와 색채를 파괴하고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었다. 재즈가 그러하다. 재즈의 화성과 멜로디는 전에 없던 새로운 음악 스타일이며, 특히 재즈의 코드를 보면 불협화음이 상당히 복잡하게 전개된다. 뉴욕의 분위기와도 어울린다. 

 

현대미술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 현대 음악 중에도 그러한 작품들이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피아노 한 개를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한다. 또는 피아노를 정상적으로 연주하는 듯 보이지만 멜로디 없이 타악기처럼 연주하는 작곡가도 있다. 현대 미술 작품이 이해하기 힘들 듯 이런 음악 작품들도 이해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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