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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13

그림들 - 르네상스와 인상주의 르네상스와 인상주의 미술을 비교하면 표현에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어떤 그림이 더 실제에 가까울까? 왼쪽의 르네상스 작품을 보면 옷의 결과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아주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흡사 사진의 한 장면을 보는 듯이 디테일한 세부 사항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그림을 그리려는 작가의 열정이 보인다. 반면에 모네의 해돋이는 뭉툭한 붓과 물감으로 디테일한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다. 르네상스 스타일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인상주의 작품이 대충 그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을 것이다. 하루는 기차를 타고 광주에 내려가는 중이었다. 문득 바라보는 풍경이 마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보는 듯했다. 정겨운 시골 풍경, 하늘 아래 마을, 언덕, 나무 등의 모습은 밤과 낮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모.. 2023. 3. 16.
서양미술사 - 미술과 음악 비교 서양미술사 책을 본격적으로 접하면서 예술 계통인 미술과 음악을 비교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어릴 적 음악 교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배경과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클래식에 친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각되었다. 이탈리아의 바티칸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가 있다. 이 작품을 실제 본 사람으로서 그 웅장함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에는 수십 명의 악기 연주자와 합창가들이 있다. 마지막 4악장에 이들의 합주는 모든 음악 중 가장 큰 웅장함을 보여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모차르트의 교향곡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적절한 구도와 다채로움이 고전시대 음악인 모차르트의 교향곡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규모는 위의 작품에 비해 작지만 또한 굉장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 2023. 3. 11.
그림들 - 미술은 어렵다 예술은 크게 나누어 음악과 미술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가 평소에 더 자주, 쉽게 접하는 예술은 음악이라고 볼 수 있다. 차 안에서 운전할 때 듣기도 하고, 공부를 하면서 듣기도 하고, 카페에 가면 항상 재즈 음악이 틀어져 있다. 취미 생활도 회화보다는 악기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간접적인 방식으로 실생활의 편의성과 밀접한 영역은 미술이라고 볼 수 있지만 우리가 직접적으로 행위하는 예술은 주로 음악이라고 볼 수 있다. 왜 우리는 미술보다는 음악을 더 선호할까? 감상이라는 영역에서 접근해보고자 한다. 음악 감상과 미술 감상 중에 무엇이 더 어려울까? 나는 미술 감상이 훨씬 어렵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내가 듣고 싶은 노래를 다운로드해서 스피커로 재생시키면 방안 가득히 소리가 찬다. 반면에 우리는 미술을.. 2023. 3. 8.
그림들 - 고흐는 어떻게 그림을 그렸을까? 고흐의 작품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고흐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인 의 별 모습에 대한 해설을 몇 가지 살펴보자. 과학자: 밤하늘의 뿌연 별은 은하수나 혹은 별무리를 나타내는 듯 합니다. 고흐가 관찰력이 매우 뛰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의사: 고흐는 정신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별이 빙글빙글 도는 모습은 고흐의 정신 상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목사: 고흐의 아버지는 목사였고, 고흐도 목사가 되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림 속 별은 11개입니다. 창세기의 별 11개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인: 고흐는 일본 그림 작품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본 작품 중 부서지는 파도의 그림과 매우 흡사합니다. 여기까지는 책 '그림들'에 나오는 해설이다. 예전에 읽었던 또다른 해설이 생.. 2023.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