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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3

마담 보바리 - 고전을 읽는 이유 우리가 고전 소설을 읽는 이유가 있다. 인간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로서 약 20만 년 전에 동아프리카에 등장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인류는 엄청난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고, 생활 모습을 완전히 달라졌다. 동물적인 모습에서 문화인으로 발전하였고, 고인류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심리적인 면은 전혀 진화하지 못했다. 20만 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나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는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고전에 나오는 인간의 모습은 지금의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할 수 있다. 작중에는 '뢰르'라는 인물이 나온다. 뢰르는 엠마에게 외상으로 온갖 빚을 지게 만들어 결국에는 엠마를 자살로 몰아가는 인물로 나온다. 뢰르와 엠마를 보면 현대인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인.. 2023. 3. 22.
마담 보바리 - 근대 유럽의 연애 분위기 근대 유럽의 고전 소설을 읽을 때 들었던 의문점이 있다. 많은 연인들 관계가 중년의 여성 또는 유부녀와 젊은 총각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젊은 남성이 결혼한 중년 여성에게 끌린다는 소재가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정상적이지는 않다.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소설화가 되기도 하겠지만 비슷한 나이대의 관계에서도 충분한 사랑이야기는 쓰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런 불륜 소재의 소설이 많은 이유는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 이런 소재의 몇 가지 책이 있다. 스탕달의 '적과 흑'은 젊은 남성과 결혼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유부녀를 사랑해 자살까지 하는 유명한 소설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연애 소설이 아니라서 결이 다르다. 하지만 역시 소설 속 화자인 싱클레어는 친.. 2023. 3. 19.
마담 보바리-소설이 불편한 이유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는다. 자의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 모임에서 정해진 책이기에 비자발적으로 읽게 되어 책을 선정함에 있어서 한계가 있었으며, 자연히 내용적인 면에서도 실망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 책은 심리 묘사 책이라 할 수 있다. 특별한 사건은 벌어지지 않는다.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사로이 느껴지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아주 상세하게 묘사한다. 특히 사랑과 욕망이라는 감정을 주로 다룬다. 소설의 내용적인 면에서는 특별한 사건이 없이 심리 묘사가 거의 전부이다. 묘사가 너무 상세해서 소설의 이야기 진행에 집중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다. 그렇기에 소설 속 인물들의 감정 표현이 과장되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솔직히 감정의 따뜻한 면보다는 성욕이라는 천박한 욕망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룬다. 작가는 남.. 2023.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