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은 어쩌면 우리 근처에 살고 있다.

 

칼 세이건은 말했습니다.

“이 넓은 우주에서 오직 지구만이 생명의 구역이라면 공간의 낭비가 아닌가?”

저 역시 칼 세이건의 말에 공감합니다.

저는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며, 외계인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 SF영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대부분 SF영화에서는 자극적인 재미를 위해서 외계인과 전쟁을 합니다.

하지만 실제 과학자들은 우리가 외계인을 조우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 말합니다.

그들은 딱히 인간에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 합니다.

 

놀랍게도 외계인은 지구 가까이에 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입니다.

유로파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주에는 외계인이 얼마나 있을지 알아봅시다.

우선 우리 은하에 있을 수 있는 외계인의 수를 짐작해봅시다.

 

우리 태양과 같은 항성이 지구와 같은 행성을 거느릴 확률은 1/200 입니다.

우리 은하에는 약 2,000개의 항성이 있으니 지구와 같은 행성이 10억 개 정도 존재합니다.

10억이라니, 벌써 어마어마하죠?

지구의 망원경으로 관찰한 태양계 밖 행성은 2,000개가 넘습니다.

그중 대부분은 기체로 이루어진 목성형 행성이라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지구형 행성도 몇 개 발견하였는데, 바다가 존재하는 행성도 있습니다.

바다가 있다면 유기화학물이 만들어질 수 있는 조건이 되며, 즉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은하에 지구와 같은 행성이 10억 개 정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은하는 무려 1천억 개 정도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지구와 같은 행성은 1000억×10억 개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숫자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는 지적인 외계 문명의 수를 계산하는 방정식을 고안하였습니다.

방정식은 매우 단순합니다.

항성의 수나 확률을 곱하면 됩니다.

항성과 행성의 수, 생명체가 발생할 가능성, 생명체가 지적 능력을 가질 확률, 문명 발전 정도 등 7개를 곱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 은하에서 대략 1만 개가 나옵니다.

어림하는 방식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드레이크의 방정식은 지적 능력을 맞춘 외계인의 수입니다.

만약 단세포 세균이나 단순한 지렁이와 같은 생명체의 수를 알고 싶다면 진화와 문명이 발생할 확률을 빼도 됩니다.

그러면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은 훨씬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습니다.

외계인도 지구처럼 암석으로 이루어진 행성에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햇빛이 필요하기 때문에 별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목성형 행성에서는 생명체가 없을 것이라 간주합니다.

하지만 최근 천문학자들은 생명체가 존재할 행성으로 지구형 행성이 아닌 목성형 행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목성형 행성이 거느린 위성입니다.

목성형 행성은 기체로 이루어져 가볍지만 크기가 크기 때문에 위성을 꽤 많이 거느리고 있습니다.

목성은 무려 95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유로파’라는 위성이 있습니다.

목성의 여섯 번째 위성이며 크기도 여섯 번째입니다.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 표면은 얼음으로 덮여 있습니다.

당연히 생명체가 살기 힘든 곳입니다.

하지만 지하에는 조력으로 적절히 데워진 액체 상태의 바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구와 달이 중력을 주고받으며 썰물과 밀물을 만들어내는 바로 그 조력입니다.

유로파에도 같은 종류의 힘이 존재합니다.

유로파의 조력은 목성으로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훨씬 더 강력합니다.

목성의 중력으로 인해 유로파 내부에서 마찰력이 발생하고, 마찰력은 열을 발생시켜 화산이나 구멍을 만듭니다.

이 근처에 얼음이 있다면 열로 인해 액체가 되면서 바다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천문학자는 유로파에 지구보다 깊고 몇 배나 넓은 바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적절한 온도의 바다가 존재한다면 생명체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우리가 마주칠 최초의 외계인은 다른 별이 아닌 우리 태양계에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유로파 탐사선은 2025년 이후 발사 예정입니다.

유로파 착륙 예정은 2030년입니다.

주요 임무는 유로파의 생명체, 물, 표면 구성 등을 탐사합니다.

소식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우리가 오래 살아야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