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이1 토지 - 애착가는 인물, 수동이 우리나라와 외국의 모든 소설을 통틀어 단연 으뜸은 토지이다. 각종 고전 문학을 많이 읽어본 사람으로서 단호히 말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인물의 감정에 이입하여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그 책이 훌륭함을 의미한다. 특히 슬픔을 표현하고 승화하는 박경리의 문장은 다른 어떤 책들도 따라갈 수가 없다. 단지 책이 장편이라 대작이 아닌, 인간의 심리와 삶을 잘 묘사해서 가슴이 매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대작인 것이다. 2권에는 '수동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 인물은 아니나 개인적으로 매우 애착이 가는 인물이다. 수동이는 최치수 집안에 머슴이다. 수동이에게는 꿈이 있다. 노비에 불과하지만 같은 여자 머슴인 귀녀와 혼인해서 아이들을 낳고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고자 한다. 하지만 운명이 도.. 2023. 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