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초상1 감정의 화가 - 반 고흐 북유럽의 화가들은 셈세한 묘사로 유명하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장면을 최대한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화폭에 담으려 했다. 그들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사람의 손으로 이런 그림을 그렸을지 감탄만 절로 나온다. 플랑드르의 유명한 화가인 얀 판 에이크의 작품을 보면 그 셈세한 묘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손으로 만지면 옷감이 느껴질 것 같으며, 아래쪽 강아지는 털 하나하나 그려져 있다. 뒷 벽에 있는 거울에는 두 부부의 뒷모습마저 그려져 있다. 이 작품 하나를 그리기 위해 화가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르네상스식 묘사는 점점 흥미를 잃게 된다. 섬세하고 자세한 묘사는 화가의 예술 정신을 담지 못하며, 그저 미술 학원에서 배우고 익히는 기교라는 측면.. 2023.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