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유혹1 하얼빈 - 선과 악에 대해서 김훈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칼의 노래'는 읽지 못했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항상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김훈이라는 작가의 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얼빈은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한 도시이다.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라 하더라도 어떤 사건이 전개될지 쉬이 짐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뻔한 이야기를 뻔한 프레임에 맞추어 쓰면 작가로서나 책으로서도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선'을 대표하는 안중근과 '악'을 대표하는 이토 히로부미의 이야기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전개된다. 우선 선과 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다. 선과 악은 절대적인가? 대한민국은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잊지 못한다. 일본은 악의 원흉이며, 우리는 바로 .. 2023. 4. 22. 이전 1 다음